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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아잔타 석굴 관광

notes6324 2025. 9.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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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아잔타 석굴 관광

시간의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여정: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 완벽 3일 가이드

데칸 고원의 두 성소(聖所)를 찾아서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자리한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나란히 등재된 쌍둥이 유적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예술적, 철학적 세계를 담고 있는 보완적 존재입니다.

이 여정은 단순히 비슷한 두 석굴 사원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 설화 회화의 정수가 담긴 고요한 성지 아잔타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며 웅장한 조각 예술을 펼쳐 보인 공개적 무대 엘로라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3일간의 역사적 몰입을 위한 완벽한 거점은 바로 아우랑가바드 시입니다

두 유적지는 1983년에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엘로라는 서기 600년에서 1000년 사이에 조성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석굴이 공존하며 암각 건축의 극치를 보여주는 반면, 아잔타는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480년경까지 오직 불교만을 위해 조성되었으며, 특히 그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벽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흔히 두 유적지를 지리적, 관광적 측면에서 하나로 묶어 생각하지만, 이는 피상적인 접근에 불과합니다.

두 유적지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이번 여정의 핵심입니다. 아잔타는 와구르 강 협곡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으며, 오직 불교라는 단일 신앙에 헌정되었습니다. 그 주된 예술 표현 양식은 벽화로, 이는 수도승 공동체의 내성적이고 명상적인 삶과 설화 전달에 집중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엘로라는 고대 무역로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았고, 세 개의 주요 종교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의 지배적인 예술 형태는 거대한 단일 암석 조각입니다. 이는 엘로라가 상업과 신앙이 교차하는, 보다 대중적이고 외향적인 목적을 지닌 공간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아잔타와 엘로라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아잔타가 단일 신앙의 심오한 진화를 보여준다면, 엘로라는 여러 신앙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이 여정은 고대 인도의 영적, 예술적 영혼의 두 반쪽을 온전히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아잔타의 채색된 서사시 (1일차)

숨겨진 계곡으로의 여정

아우랑가바드에서 아잔타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경험의 일부입니다. 한낮의 열기와 인파를 피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잔타는 아우랑가바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105 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2-3시간이 소요됩니다.  

30개의 석굴은 와구르 강이 말발굽 모양으로 휘감아 도는 75미터 높이의 거대한 암벽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고립된 지형은 불교 승려들에게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완벽하고 고요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아잔타 석굴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므로 일정 계획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오전 730분경 일찍 출발하여 현장에서 3-4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걸작 사이를 거닐다: 엄선된 석굴 탐방

아잔타 석굴은 크게 두 시기에 걸쳐 조성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타바하나 왕조의 후원 아래 이루어진 초기 소승불교(히나야나) 시기(기원전 2-1세기)이며, 두 번째는 바카타카 왕조의 후원으로 더욱 화려하고 정교해진 후기 대승불교(마하야나) 시기(서기 5-6세기)입니다. 이 두 시기의 석굴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은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불교 사상의 거대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과정입니다.  

초기 소승불교 석굴(: 9, 10번 석굴)의 예술은 비교적 단순하며, 부처를 신격화하기보다는 위대한 스승으로 여겼던 당시의 철학을 반영하여 스투파()를 중심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반면, 후기 대승불교 석굴(: 1, 2, 16, 17번 석굴)은 화려한 색채의 벽화로 가득하며, 중생 구제를 위해 자신의 열반을 미루는 자비로운 존재인 보살과 부처의 형상을 적극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신앙의 대상으로서 부처를 숭배하는 신학적 전환이 일어났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 아잔타 석굴은 불교 사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시각적 백과사전입니다.  

1& 2번 석굴: 아잔타의 상징과도 같은 걸작, 연꽃을 든 '파드마파니 보살'과 금강저를 든 '바즈라파니 보살' 벽화가 있는 곳입니다. 이 벽화들은 풍부한 감정 표현과 유려한 형태로 불교 미술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벽면은 부처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자타카 설화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2번 석굴은 잘 보존된 천장화와 여성 인물 묘사가 돋보입니다.

16& 17번 석굴: 16번 석굴에는 애절한 감정 묘사로 유명한 '죽어가는 공주' 벽화가 있습니다. 17번 석굴은 방대하고 잘 보존된 자타카 설화 벽화들로 인해 '그림 갤러리'라고도 불립니다. 이 석굴들의 벽화는 현존하는 고대 인도 회화의 가장 큰 집합체로 간주됩니다.  

26번 석굴: 웅장한 차이티야(예배굴)26번 석굴은 조각 예술의 백미를 보여줍니다. 이곳의 핵심은 부처의 완전한 열반을 상징하는 거대한 '열반상', 깨달음을 방해하려는 악마 마라의 유혹을 물리치는 장면을 묘사한 정교한 부조입니다.

2: 산이 사원이 된 곳, 엘로라 (2일차)

카일라사 사원 (16번 석굴): 단일 암석의 경이

엘로라 탐방의 중심에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카일라사 사원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석굴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바위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깎아내려 만든 세계 최대의 단일 암석 건축물입니다.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신 시바가 거주하는 히말라야의 카일라사 산을 지상에 재현한 것으로, 라슈트라쿠타 왕조의 크리슈나 1(재위 약 756-773)의 후원으로 건설되었습니다.

건축가들은 망치와 정 같은 원시적인 도구만으로 약 20만 톤에 달하는 현무암을 파내어 이 거대한 구조물을 창조했습니다. 이는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사원 단지는 입구의 탑문(고푸람), 시바의 소 난디를 위한 정자,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본당, 그리고 주변 회랑까지 모두 모암(母岩)에서 분리된 하나의 조각품입니다. 벽면에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같은 힌두 서사시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으며, 특히 악마왕 라바나가 카일라사 산을 통째로 들어 올리려 하는 장면을 묘사한 부조는 역동성과 박진감으로 유명합니다.  

믿음의 교향곡: 불교와 자이나교 석굴

카일라사 사원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나면, 엘로라가 품고 있는 또 다른 얼굴, 즉 종교적 공존의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엘로라의 '관용'은 단순한 평화 공존을 넘어, 당대 통치자들의 정교한 통치술이 반영된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무역로에 위치한 상업 중심지였던 엘로라는 강력한 상인 계층의 지지를 받던 세 종교(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모두를 후원함으로써, 라슈트라쿠타 왕조가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보편적 주권을 과시하는 정치적, 철학적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엘로라는 영적 중심지이자, 중세 데칸 고원의 권력, 상업, 신앙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기념비입니다.  

불교 석굴 (1-12): 엘로라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구조물들로, 대략 서기 550년에서 750년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10'비슈와카르마'(목수의 동굴) 석굴로, 천장을 나무 서까래처럼 정교하게 조각한 것이 특징이며, 중앙에는 설법하는 자세의 15피트 높이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11'도 탈'12'틴 탈'은 각각 2층과 3층 구조의 비하라(승원), 그 규모가 인상적입니다.  

자이나교 석굴 (30-34): 후기(서기 800-1000)에 조성된 자이나교 석굴들은 규모는 작지만,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자이나교 철학을 반영하듯 극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으로 유명합니다. 하이라이트는 32'인드라 사바', 천장에 새겨진 아름다운 연꽃 조각과 정교한 기둥 장식이 압권입니다. 30'초타 카일라사'는 카일라사 사원의 미완성 축소판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3: 아우랑가바드에 남은 제국의 메아리 (3일차)

아잔타와 엘로라가 고대와 중세 인도의 종교 예술을 보여준다면, 3일차의 아우랑가바드 시내 유적들은 그 이후의 역사, 즉 술탄조와 무굴 제국 시대를 증언하며 데칸 고원의 천년 서사를 완성합니다.

다울라타바드 요새: 행운의 성채

다울라타바드 요새는 중세 군사 공학의 걸작이자 극적인 역사의 무대입니다. 원래 12세기 야다바 왕조의 수도 '데오기리'였던 이곳은 , 1327년 델리 술탄국의 무하마드 빈 투글루크가 델리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강제 이전하며 '다울라타바드'(행운의 도시)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이 야심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높이 200미터의 원뿔형 언덕 위에 세워진 이 요새는 사실상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단 하나의 진입로, 악어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깊은 해자, 전쟁 코끼리의 공격을 막기 위한 철제 스파이크가 박힌 성문, 그리고 침입자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설계된 미로 같은 어두운 통로('안데리') 등 전설적인 방어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요새 내부의 찬드 미나르 탑과 치니 마할 궁전 또한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비비 카 마크바라: 데칸의 타지마할

여정의 마지막 장은 애틋한 이야기와 건축적 의미를 지닌 비비 카 마크바라입니다. 1660년 무굴 제국의 황제 아우랑제브의 아들 아잠 샤가 어머니 딜라스 바누 베굼을 추모하며 세운 영묘입니다. 아우랑제브의 어머니(, 딜라스 바누 베굼의 시어머니) 뭄타즈 마할의 무덤인 타지마할과 놀랍도록 닮아 '데칸의 타지마할'로 불립니다.  

건축가는 타지마할의 주 건축가였던 우스타드 아흐마드 라호리의 아들 아타 울라였습니다. 하지만 검소했던 아우랑제브 황제가 책정한 빠듯한 예산(70만 루피) 때문에 타지마할에 비해 규모가 작고 덜 화려하게 지어졌습니다. 대리석은 건물의 하단부에만 사용되었고, 그 위는 현무암 위에 석고를 갈아 광택을 내 마감하여 '가난한 자의 타지마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건축물은 그 자체로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우랑가바드의 가장 중요한 기념물로 남아있습니다.  

결론: 필수 여행 플래너

3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유적지 방문을 넘어, 고대 불교 인도의 정수(아잔타), 중세 다종교 인도의 역동성(엘로라), 그리고 술탄조와 무굴 제국 시대의 장엄함(아우랑가바드)을 관통하는 시간 여행입니다.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다음의 실용적인 정보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우랑가바드 핵심 유적지 플래너

유적지 휴관일 개장 시간 추천 관람 시간 핵심 볼거리

아잔타 석굴 월요일 오전 9- 오후 5 온종일 (현장 4-5시간) 파드마파니 보살 벽화

엘로라 석굴 화요일 오전 6- 오후 6 반나절 (3-4시간) 카일라사 사원 (16번 석굴)

다울라타바드 요새 없음 오전 9- 오후 6 2-3시간 독창적인 방어 시스템

비비 카 마크바라 없음 오전 6- 오후 10 1시간 '데칸의 타지마할'

여행자 체크리스트: 준비물 및 에티켓

최적 방문 시기: 날씨가 쾌적하여 관광에 이상적인 겨울철(10-3)이 가장 좋습니다.  

교통편:

접근: 아우랑가바드 공항(IXU)으로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기차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현지 교통: 3일 동안 기사와 가이드가 포함된 차량을 대절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심도 있는 여행 방법입니다. 저예산 여행자는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 주정부 운영 버스(MSRTC)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필수 준비물:

복장: 어깨와 무릎을 덮는 단정하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좋은 옷이 존중의 표현이자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신발: 튼튼하고 편안한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많은 석굴과 사원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이 이상적입니다.  

기타: 충분한 물, 자외선 차단제, 모자나 스카프, 선글라스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핸드백보다는 백팩이 양손을 자유롭게 해 주어 편리합니다.  

입장료: 입장료는 인도인, SAARC BIMSTEC 국가 국민, 기타 외국인에 따라 다릅니다. 15세 미만 어린이는 보통 무료입니다.  

사진 촬영: 아잔타 석굴의 벽화 보호를 위해 플래시 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비디오카메라는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항상 현지 안내판을 확인하십시오.

좋아요. 구독 감사합니다! 행복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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