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加里王山)관광 명소
가리왕산 완전정복: 자연, 스릴, 휴식, 미식, 문화를 아우르는 5대 핵심 명소 가이드
왕의 안식처에서 올림픽의 무대로, 정선의 심장 가리왕산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경계에 웅장하게 솟은 가리왕산(加里王山)은 단순한 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해발 1,561m의 거대한 육산(肉山)은, 먼 옛날 난을 피해 숨어든 갈왕(葛王)의 안식처였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산의 이름은 이 갈왕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갈왕산'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지금의 '가리왕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신화적 역사를 간직한 산은 2018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변모하며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오늘날 가리왕산은 왕의 은신처였던 태고의 신비와 올림픽의 역동적인 유산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로 거듭났다. 산림청이 지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주목과 잣나무, 단풍나무가 울창한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서 생태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이 보고서는 가리왕산을 찾는 모든 유형의 여행자를 위해, 하늘과 맞닿은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케이블카부터 태고의 숨결을 간직한 원시림, 황금이 잠든 동굴, 정이 넘치는 시골 장터, 그리고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 넘치는 체험까지, 다섯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가리왕산과 그 주변 지역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심층 가이드를 제공한다.
I. 하늘과 맞닿은 파노라마: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올림픽 유산의 성공적인 재활용, 보편적 관광권의 실현,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다층적 의미를 지닌 정선 관광의 핵심 동력이다.
올림픽 유산의 화려한 부활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시작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함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파인 스키 경기를 위해 설치되었던 곤돌라 시설은 올림픽이 끝난 후 철거될 위기에 놓였으나, 정부와 정선군의 합리적 복원 합의를 통해 보존이 결정되었다. 이후 안전 및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여 2023년 초부터 일반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는 화려했던 올림픽의 유산이 소멸되지 않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천상으로 향하는 20분의 여정
케이블카는 숙암역 탑승장에서 해발 1,381m의 하봉 정상까지 총 3.51km의 선로를 약 20분간 운행한다. 8인승 캐빈에 오르면 , 발아래로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세가 숨을 멎게 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첩첩이 이어진 태백산맥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며, 오대산, 청옥산, 태백산 등 강원도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산 전체가 동화 속 눈꽃 세상으로 변모하여 감동적인 설경을 선사한다.
구름 위 산책로와 특별한 경험
정상에 도착하면 2,400㎡ 규모의 넓고 편안한 생태탐방 데크로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가리왕산의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데크로드 끝에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수호랑, 반다비 조형물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 정상 역사 내 '1561카페'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경치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모두를 위한 관광'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 약자들도 아무런 불편 없이 해발 1,381m 고지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무장애(Barrier-Free)로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누구나 자연을 누릴 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전체 이용객의 약 35%가 교통 약자로 집계될 만큼, 케이블카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정선군은 특별 운행을 통해 일출, 일몰, 그리고 밤하늘의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과 산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실용 가이드와 정선 경제의 연결고리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정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영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로 '정선아리랑상품권' 환급 제도이다. 케이블카 이용료의 일부(성인 기준 5,000원)를 지역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 제도는, 관광객의 지출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상공인에게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전략은 케이블카라는 대형 관광 명소의 성공이 단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정선 5일장이나 지역 식당 등 더 넓은 범위의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도록 설계된 것이다. 개장 후 15개월 만에 누적 관광객 22만 5천 명을 돌파한 케이블카의 인기는, 이 상품권 제도를 통해 정선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방문객들은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환경 보존 논란 속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게 하는 동시에, 개발과 보존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케이블카 정상에서는 등산로로 진입할 수 없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문의 033-560-3467
홈페이지 http://gariwangsancablecar.com/
참고 사항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 필수
II. 태고의 숨결을 걷다: 가리왕산 등산과 자연휴양림
케이블카가 현대 기술을 통해 하늘길을 열어준다면, 두 발로 걷는 등산과 숲속에서의 하룻밤은 가리왕산의 깊은 속살을 직접 느끼는 원초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방식과 대비되는, 느리고 힘들지만 깊은 교감을 나누는 '아날로그' 방식의 여행이다.
1부: 등산가의 도전 - 원시림 속으로의 여정
가리왕산 등산은 산의 영혼과 마주하는 가장 순수한 방법이다.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된 이곳의 등산로는 잘 보존된 원시림과 희귀한 고산식물, 그리고 수백 년 된 주목 군락지를 품고 있어, 단순한 산행 이상의 생태 탐방 가치를 지닌다.
전설적인 이끼계곡을 품은 장구목이 코스
가리왕산 등산의 대명사는 단연 '장구목이 코스'다. 이 코스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끼계곡' 때문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약 2.6km 구간은 연둣빛 이끼를 가득 품은 바위와 크고 작은 9개의 폭포가 어우러져 태고의 풍경을 자아낸다. 계곡을 따라 걷는 이 길은 비교적 완만하여 트레킹을 즐기듯 원시림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방문객들은 폭포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끼계곡 구간이 끝나고 임도에 들어서면, 가리왕산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정상까지 남은 1.6km 구간은 '지옥의 급경사'라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이 구간은 등산객의 인내심을 시험하지만, 고난 끝에 마주하는 거대한 주목 군락지와 정상에서의 탁 트인 조망은 모든 힘겨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총 산행 시간은 약 6시간(등반 3시간 30분, 하산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코스다.
대안 코스와 최단 코스
장구목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에 위치한 '발심사 코스'는 정상까지 편도 약 3.7km, 왕복 7.3km로 가리왕산을 오르는 가장 짧은 길이다. 비록 이끼계곡의 장관은 없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정상 인증을 목표로 하는 등산객에게 적합하다. 또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심마니교를 들머리로 하여 어은골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경로로, 휴양림 숙박객들이 연계하여 산행하기에 좋다.
핵심 계획 정보: 입산 통제 기간
가리왕산 등산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사항은 바로 '입산 통제 기간'이다.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 특정 기간 동안 등산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통상적으로 **봄철(2월 1일 ~ 5월 15일)**과 **가을철(11월 1일 ~ 12월 15일)**에 통제가 이루어지지만, 이 기간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산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나 관련 사이트를 통해 당해 연도의 정확한 통제 기간과 개방된 등산로 정보를 확인해야만 헛걸음을 막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2부: 숲속의 안식처 -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가리왕산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이 최상의 선택이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은 그 자체로 완벽한 휴식처이자, 가리왕산 등산의 훌륭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준다.
숙박 시설과 예약
휴양림은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면 '숲속의 집'을, 여러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곳을 선호한다면 '산림문화휴양관'을 선택할 수 있다. 야영객을 위한 일반 야영장과 오토캠핑장도 잘 갖추어져 있다.
예약은 국립자연휴양림 통합 예약 시스템인 '숲나들e'(www.foresttrip.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기가 높은 만큼 주말이나 성수기 예약은 경쟁이 치열하므로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방문객들은 숙소 선택 시 중요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부 '숲속의 집' 객실은 주차장에서 50~100m 떨어진 가파른 경사 위에 위치해 있어 짐을 옮기는 데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제1야영장 역시 주차장에서 150~400m 떨어진 급경사 진입로를 통해 짐을 직접 운반해야 하며, 안전 문제로 수레 대여도 불가능하다. 짐이 많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주차가 용이한 산림문화휴양관이나 제2야영장,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 정보
휴양림은 숙박 외에도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탐방, 나무 공예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문객에게 숲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휴양림은 매주 화요일이 휴무일이며, 일일 방문객은 입장료(성인 1,000원)와 주차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가리왕산의 두 가지 체험 방식, 즉 케이블카와 등산/휴양림은 여행자에게 중요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케이블카가 빠르고 편안하게 압도적인 조망을 제공하는 '디지털' 경험이라면, 등산과 휴양림은 땀과 시간을 들여 산의 깊은 내면과 교감하는 '아날로그' 경험이다. 케이블카 정상과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은 이 두 경험의 분리를 더욱 명확히 한다. 따라서 여행자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 체력, 동행자에 맞춰 어떤 방식으로 가리왕산을 만날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III. 금과 대자연의 만남: 화암동굴
정선 화암동굴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다. 이곳은 산업 유산과 자연의 경이가 극적으로 조우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테마 동굴이다.
두 세계가 공존하는 동굴
화암동굴의 역사는 1934년, 금을 캐던 '천포광산'에서 시작된다. 광부들이 갱도를 파내려 가던 중, 우연히 거대한 석회암 천연동굴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금광으로서의 역할을 마친 이곳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테마별로 즐기는 동굴 탐험
화암동굴 관람은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이동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편안하고 재미있게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 탑승은 동굴 탐험의 설렘을 더하는 또 다른 즐길 거리다. 총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다.
역사의 장: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상부 갱도를 활용한 '역사의 장'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 운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실물 크기의 인형과 모형으로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광부들의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동굴 속 작은 박물관과도 같은 공간이다.
365계단: '역사의 장'을 지나면 화암동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수직 계단이 나타난다. 상부 갱도와 하부 갱도를 잇는 이 계단은 총 36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220m 아래로 아찔하게 이어진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느끼는 스릴은 동굴 탐험의 묘미를 더한다.
동화의 나라와 금의 세계: 수직 계단 끝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이 기다린다.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들이 금의 탄생과 제련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동화의 나라'와 '금의 세계'는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자연의 신비: 모든 테마 구간을 지나면 마침내 화암동굴의 심장부인 '대자연의 신비'에 다다른다. 약 2,975㎡에 달하는 거대한 광장형 천연동굴은 그 규모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한다. 이곳에서는 높이 28m의 거대한 유석폭포와 대형 석순 등 수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정보 및 유의사항
동굴 내부는 한여름에도 서늘하므로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365계단 등 미끄럽고 가파른 구간이 있으므로 굽이 높거나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고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해야 안전하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매표소 광장 주변의 정선향토박물관과 천포금광촌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화암동굴 관람 안내
구분 내용 출처
운영 시간 09:30 ~ 18:00 (매주 수요일 휴무)
입장 마감 도보 입장 16:00 / 모노레일 탑승 16:30
입장료 어른 7,000원 / 청소년 5,500원 / 어린이 4,000원
모노레일 이용료 어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500원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문의 033-560-3415 / 033-560-3430
IV. 정(情)과 맛이 넘치는 시골 장터: 정선 5일장
정선 5일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정선 지역의 문화와 미식, 그리고 사람 사는 정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시장의 리듬과 역사
정선 5일장은 매월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2, 7, 12, 17, 22, 27일)에 열린다. 과거 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농산물 및 생필품 거래 장소였던 이곳은 1999년 정선아리랑열차(구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정겨운 시골 장터로 떠나는 기차 여행이라는 낭만적인 콘셉트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12년에는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상설시장인 '정선아리랑시장'이 운영되고, 매주 토요일에는 주말장이 열려 언제 방문해도 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오감의 향연: 먹거리와 살 거리
정선 5일장은 그야말로 미식의 천국이다. 장터에 들어서는 순간 고소한 기름 냄새와 구수한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대표 먹거리:
콧등치기 국수: 먹을 때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메밀국수. 구수한 된장 국물과 투박하지만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다.
곤드레밥: 정선의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듬뿍 넣고 지은 밥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 건강식이다.
모듬전과 메밀부치기: 메밀 반죽을 얇게 부쳐낸 메밀부치기와 수수부꾸미, 녹두전 등 다양한 전을 한 접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막걸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올챙이국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 모양의 국수로, 독특한 모양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대표 살 거리:
시장에서는 정선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약재로 쓰이는 황기를 비롯해 곰취, 취나물 등 향긋한 산나물과 말린 곤드레는 여행의 추억과 함께 정선의 맛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기념품이다.
정선 관광 생태계의 허브
정선 5일장의 성공은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정선군이 설계한 치밀한 관광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정선아리랑상품권'은 바로 이곳 5일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된다. 케이블카를 탄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유입되어 상품권으로 식사를 하고 특산물을 구매하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정선아리랑열차는 외부 관광객을 시장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 시장 인근의 아리랑센터에서는 장날과 주말마다 정선 아리랑 공연이 열린다. 심지어 공연 티켓을 구매하면 동일한 금액의 상품권을 돌려주어 다시 시장에서 소비하게 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차, 케이블카, 공연,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은 관광객에게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는 경제적 이익이 고루 분배되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다. 따라서 정선 5일장 방문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잘 짜인 정선의 관광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V. 하늘 위를 걷는 아찔한 스릴: 아리힐스 리조트
가리왕산이 웅장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면, 정선읍 병방치에 위치한 아리힐스 리조트는 심장이 멎을 듯한 스릴과 짜릿한 모험을 제공한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허공 위를 걷다
아리힐스의 대표 명물은 단연 '병방치 스카이워크'다. 해발 583m 높이의 아찔한 절벽 끝에서 U자 형태로 11m 돌출된 이 전망대는 바닥 전체가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아래로 까마득한 절벽과 동강의 물줄기가 그대로 내려다보여,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의 백미는 이곳에서 조망하는 한반도 지형이다. 동강 물줄기가 휘돌아나가며 만들어낸 모습이 신기하게도 한반도를 쏙 빼닮아 탄성을 자아낸다. 스카이워크는 안전을 위해 현장 발권만 가능하며, 동절기와 하절기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짚와이어: 계곡을 가로지르는 비행
스릴의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싶다면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짚와이어에 도전해볼 만하다. 병방치 전망대에서 출발하여 계곡 건너편까지 약 1.2km의 거리를 최고 시속 100~120km의 속도로 활강하는 이 액티비티는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새가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와 같은 한반도 지형의 절경을, 이번에는 바람을 가르며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모험을 위한 계획
아리힐스 리조트는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외에도 산악 ATV, 글램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모험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리조트 내에는 카페, 편의점,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4: 아리힐스 액티비티 안내
액티비티 이용 요금 운영 시간 특징 및 스릴 강도
스카이워크 성인 2,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원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해발 583m 유리 전망대, 발아래로 펼쳐지는 절벽과 한반도 지형.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아찔함.
짚와이어 40,000원 (홈페이지 기준, 변동 가능)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10:00~17:00 아시아 최장 길이, 최고 시속 120km. 극강의 스피드와 스릴 만끽.
주: 짚와이어 요금 및 운영 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http://www.ariihills.co.kr/) 확인 필수.
에필로그: 정선을 완성하는 추천 여행 코스와 맛집
가리왕산과 그 주변 명소들을 효과적으로 둘러보기 위한 추천 여행 코스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맛집들을 소개한다.
추천 여행 코스
1박 2일 가족 여행 코스:
1일차: 오전에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 후, 오후에 정선 5일장(장날 확인)에서 점심 식사 및 장보기.
2일차: 오전에 화암동굴을 관람하며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귀가.
1박 2일 스릴 만점 코스:
1일차: 오전에 아리힐스 리조트에서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체험 후, 오후에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
2일차: 가리왕산 최단 코스(발심사 코스) 등반으로 성취감 만끽 후 귀가.
2박 3일 완전정복 코스:
1일차: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도착 및 체크인, 숲속에서 휴식.
2일차: 가리왕산 장구목이 코스 종일 등반으로 원시림과 이끼계곡 만끽.
3일차: 화암동굴 관람 후 정선 5일장에서 점심 식사 및 특산물 구매 후 귀가.
정선의 맛: 추천 맛집과 카페
정선 5일장 외에도 정선 곳곳에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맛집들이 숨어있다.
회동집: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콧등치기 국수 맛집. 정선 5일장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동광식당: 황기를 넣고 삶아 잡내 없이 쫄깃한 '황기족발'로 유명한 백년가게.
산능이본가: 하이원리조트 근처에 위치하며, 곤드레밥, 능이오리백숙 등 건강한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곳.
정선면옥: 된장과 고추장을 배합한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된장칼국수'가 대표 메뉴인 30년 전통의 맛집.
지역 특색 카페:
1561카페: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파노라마 뷰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나전역 카페: 폐역이 된 간이역을 개조한 레트로 감성의 카페. 곤드레를 활용한 독특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자작나무카페: 정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인상적이다.
가리왕산으로의 여정은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 휴식과 도전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경험이다. 왕이 머물던 깊은 산세는 올림픽의 유산을 품고 새로운 관광의 시대를 열었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지혜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정선이라는 땅이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와 만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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