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덕항산(德項山)관광
삼척 덕항산, 시간과 자연의 정수를 탐험하는 5가지 방법
덕항산은 단순히 하나의 산이 아니다. 이곳은 장구한 시간이 빚어낸 지질학적 경이와 척박한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온 인간의 강인한 정신이 공존하는 다층적인 공간이다. 5억 3천만 년 전 고생대 바다의 퇴적층이 융기하여 형성된 석회암 지대는 이 지역의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땅속 깊은 곳에 숨겨진 동굴의 신비부터, 깎아지른 절벽의 웅장함, 석회암 지대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식생 , 그리고 폭포수의 비현실적인 물빛 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석회암이라는 대지의 모태에서 비롯되었다.
본 보안내서는 덕항산과 그 주변 지역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테마를 통해, 단순한 관광 정보의 나열을 넘어 이 땅의 영혼을 깊이 이해하는 여정을 제안한다. '지하 세계의 이중주', '능선 위의 구도자', '야생의 부름', '과거로의 통로', 그리고 '여정의 기술'이라는 다섯 가지 렌즈를 통해 덕항산의 숨겨진 매력을 탐험할 것이다.
제1선: 지하 세계의 이중주 — 대이리 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 탐사
덕항산 일대의 대이리 동굴지대는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살아있는 지질 박물관이다. 약 5억 3천만 년 전 형성된 석회암 지반이 오랜 세월 침식되며 만들어낸 이 지하 세계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미개방 동굴들이 다수 존재하여 그 신비의 깊이를 더한다. 이곳의 대표적인 두 동굴, 환선굴과 대금굴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한 편의 이중주와 같다.
환선굴(幻仙窟): 거대함의 교향곡
환선굴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은 그 압도적인 규모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폭 14m, 높이 10m에 달하는 입구를 지나면, 내부 폭이 최대 100m, 높이가 30m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이 펼쳐진다. 총 길이 6.2km 중 1.6km 구간이 개방되어 있으며,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관람은 정해진 가이드 없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며("자율 관람"), 약 1시간 동안 동굴 내부를 거닐며 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종유석의 성장이 활발하기보다는 침식과 붕괴가 두드러지는 '노년기 동굴(老年期洞窟)'의 특징을 보여주며, 섬세함보다는 '웅장한 맛'으로 기억된다.
환선굴 방문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모노레일 이용 방법이다. 이 모노레일은 동굴 내부를 관람하는 수단이 아니라,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의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위한 편의 시설이다.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30~40분이 소요되는 오르막길이므로, 모노레일은 선택이 아닌 '사실상 필수'로 여겨진다. 이용 절차는 다소 복잡하다. 먼저 주차장 인근 매표소에서 환선굴 입장권(성인 기준 4,500원)을 구매한 뒤, 약 10분을 걸어 올라가 별도의 모노레일 매표소에서 탑승권(성인 왕복 기준 7,000원)을 다시 구매해야 한다. 이 이중 구매 구조는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할 경우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대금굴(大金窟): 보석의 갤러리
환선굴이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한다면, 대금굴은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보다 섬세하고 정제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동굴 내부를 흐르는 거대한 지하 폭포와 계류는 대금굴의 백미로, 한 방문객은 "물구경이 최고"라고 평할 만큼 인상적이다. 동굴 생성물들은 환선굴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생생한 빛을 띤다.
대금굴 탐방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며, 소수 인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 가이드의 인솔 하에 관람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모노레일 탑승료가 포함된 입장권(성인 기준 12,000원)은 반드시 공식 예매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익월 관람권은 매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데, 주말이나 성수기 표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대금굴 방문을 계획한다면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두 동굴은 단순히 규모의 차이를 넘어, 자연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서로 다른 철학을 제시한다. 환선굴이 방문객에게 자유로운 탐험과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대금굴은 잘 보존된 자연 예술품을 갤러리에서 감상하듯 세심하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는 모험가라면 환선굴을, 세밀한 계획 하에 편안하고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대금굴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구분 | 환선굴 (Hwanseongul) | 대금굴 (Daegeumgul) |
분위기 | 웅장하고 거대하며, 탐험적임 | 화려하고 아기자기하며, 갤러리 같음 |
예약 방식 | 현장 발권 | 인터넷 사전 예매 필수 |
관람 형태 | 자유 관람 (약 1시간 소요) | 가이드 동반 관람 (약 1시간 소요) |
접근성 | 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이용 (선택) | 동굴 내부까지 모노레일로 진입 (필수) |
요금 (성인) | 입장료 4,500원 + 모노레일 7,000원 = 11,500원 | 12,000원 (모노레일 포함) |
추천 대상 | 즉흥 여행자, 모험가, 거대한 스케일을 선호하는 탐방객 | 계획적인 여행자, 가족 단위, 섬세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탐방객 |
제2선: 능선 위의 구도자 — 덕항산 등반
덕항산은 산림청과 블랙야크가 선정한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명산이지만 ,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모순적인 평가를 받는다. 많은 이들이 정상에 올랐을 때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이 이정표만 있는 모습에 "초라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덕항산의 진정한 가치가 정상이란 '목적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한다.
두 개의 길, 두 개의 철학
덕항산 등반은 크게 두 가지 길로 나뉜다. 어느 길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산행의 경험은 완전히 달라진다.
A. 순례자의 길 (환선굴/골말 원점회귀 코스): 대이리 동굴지대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덕항산의 진면목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정통 코스다. 산행은 "시작부터 가파르다" 고 표현될 만큼 초입부터 험난한 오르막, 즉 '된비알'이 계속된다. 해발 약 280m에서 시작해 1,071m 정상까지 짧은 거리 동안 고도를 800m 가까이 높여야 하는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감내한 자에게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협곡의 장엄한 풍광과 바람 부는 능선, 그리고 귀네미골 고랭지 채소밭의 이국적인 풍경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덕항산보다 더 높은 환선봉(지각산)까지 포함하는 전체 순환 코스는 약 7~10km 거리로, 5시간에서 8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
B. 구도자의 지름길 (예수원 코스): 태백 하사미동의 예수원 입구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높은 출발 고도(해발 700m 이상)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왕복 거리는 3.3~6.6km에 불과하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이 효율성은 조망을 희생한 대가다. 한 등산객은 이 코스가 "아무 뷰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길은 백두대간 종주 인증이나 '1일 2산' 도전을 목표로 하는 등산객들이 주로 선택한다.
등산로의 주요 지점
- 주요 분기점: 등산 중에는 몇몇 중요한 지점을 통과하게 된다. '아홉 지아비를 모신 여인'의 전설이 깃든 구부시령은 백두대간 인증 지점으로 많은 등산객이 사진을 남기는 곳이다.
- '진짜' 정상?: 흥미롭게도 덕항산 정상(1,071m)보다 인근의 **환선봉(지각산, 1,080m)**이 더 높으며, 번듯한 정상석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등산객에게 더 큰 성취감을 준다.
결론적으로, 등산로의 선택은 단순한 물류의 문제가 아니라 산행의 목적과 철학을 결정하는 행위다. 장엄한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원한다면 고난의 환선굴 코스를,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중시한다면 예수원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일부 숙련된 등산객들은 경치가 좋은 환선굴 코스로 올라가 빠른 예수원 코스로 하산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지만 , 이는 차량 회수 등 복잡한 계획을 필요로 한다.
코스명 | 출발지 | 거리/시간 (근사치) | 난이도 | 특징 | 추천 등산객 유형 |
그랜드 루프 | 환선굴 매표소 | 7-10km / 5-8시간 | 상 |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조망, 환선봉 등정, 동굴 연계 가능 | 경치 중심의 등산객, 하루 종일 도전적인 산행을 원하는 사람 |
최단 코스 | 예수원 입구 | 3-7km / 1.5-3시간 | 하 | 빠른 정상 접근, 백두대간 인증 용이 | 100대 명산 인증 목적, 시간 제약이 있는 여행자, 연계 산행객 |
종주 코스 | 예수원 ↔ 환선굴 | 약 10km / 4-5시간 | 상 | 두 코스의 장점을 결합, 다채로운 풍경 | 사전에 교통편을 확보한 숙련된 등산객 |
제3선: 야생의 부름 — 폭포와 계곡을 따라서
덕항산 일대의 독특한 지질은 신비로운 물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석회암반을 통과하며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물은 비현실적인 빛깔의 폭포를 만들고, 험준한 지형은 원시의 비경을 간직한 계곡을 빚어냈다.
미인폭포: 비현실적 색감의 물줄기
'밀키스 폭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미인폭포는 물에 다량 함유된 석회질 성분 때문에 독특한 우윳빛 혹은 에메랄드빛을 띤다. 행정구역상 삼척시 도계읍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태백시에 훨씬 더 가깝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통리협곡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 내비게이션에 '미인폭포' 또는 인근의 '여래사'를 입력하고 찾아가면 된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 갓길이나 작은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하며 , 도로에서 폭포까지는 가파른 길과 계단을 따라 15~20분 정도 내려가야 한다. 다시 올라오는 길은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다.
덕풍계곡: 원시림 속으로의 트레킹
덕풍계곡은 여름철 계곡 트레킹의 성지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험준한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트레킹의 매력은 여러 차례 계곡을 직접 건너야 한다는 점에 있으며, 신발과 옷이 젖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자 즐거움이다. 주된 코스는 덕풍계곡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제1용소와 제2용소를 거쳐 돌아오는 길이다. 제2용소까지의 왕복 거리는 약 5~6km, 소요 시간은 3~4시간 정도다. 최근 데크와 안전시설이 일부 보강되었지만 , 여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수심 40m에 달한다는 소문이 있는 깊은 소와 기암괴석, 그리고 버들치와 산천어가 노니는 맑은 물은 이곳이 왜 보호수면으로 지정된 생태계의 보고인지를 증명한다.
제4선: 과거로의 통로 — 너와마을의 질박한 삶
덕항산의 깊은 산세는 외부와 단절된 독특한 문화를 잉태했다. 삼척시 도계읍의 신리 너와마을은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밭을 일구며 살았던 화전민(火田民)의 삶이 오롯이 보존된 살아있는 민속촌이다. 이곳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사실조차 뒤늦게 알았을 정도로 깊은 산골이었다.
지붕에 깃든 지혜, 너와집
너와마을의 상징인 너와집은 자연에 순응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건축물이다. 기와나 볏짚을 구하기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주변에 흔한 소나무나 전나무를 두껍게 쪼개 만든 '너와'로 지붕을 이었다. 이 나무 지붕은 여름에는 틈새로 바람이 통해 환기가 잘되고, 겨울에는 너와 위에 눈이 쌓여 뛰어난 보온 효과를 낸다.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너와집 세 채는 중요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 물레방아보다 원시적인 형태의 통방아(중요민속자료 제222호) 등 다른 민속 유물도 함께 볼 수 있다.
머물고 맛보는 체험
너와마을은 단순한 관람지를 넘어, 산촌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전통 너와집 형태로 지어진 현대식 펜션에 머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고 , 마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배한 머루로 만든 '끌로너와(Clos de Neowa)' 와인은 강원도 와인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명물로, 너와마을의 떼루아를 맛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제5선: 여정의 기술 — 완벽한 덕항산 여행 설계
개별 관광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제 여행자의 목적과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여정을 설계할 차례다. 아래는 여행 유형별 추천 일정과 여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종합한 것이다.
여행자 유형별 추천 일정
- 2일 코스: 등반가 & 모험가
- 2일 코스: 가족 탐험가
- 당일치기: 풍경 사진가
여행자 툴킷 (마스터 플래너)
- 교통: 자가용이 없는 여행자에게 버스 정보는 필수적이다. 삼척시 대중교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삼척종합버스터미널에서 환선굴로 가는 80번 좌석버스가 하루 5회(06:50, 08:30, 10:30, 14:20, 17:40) 운행된다. 이는 대중교통 여행 계획에 매우 중요한 정보다.
- 주차: 환선굴/대금굴 주차장은 무료다. 미인폭포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갓길 주차가 불가피하다. 덕항산 예수원 코스 들머리는 주민 민원으로 인해 마을 입구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
- 계절별 팁: 봄에는 덕항산 등산로에 만발한 야생화를 , 여름에는 덕풍계곡의 시원한 계곡 트레킹을 , 가을에는 덕항산 능선의 청명한 조망을 , 겨울에는 눈 덮인 너와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 좋다.
- 준비물: 튼튼한 등산화, 겹쳐 입을 옷(동굴 내부는 연중 12도 내외로 서늘함 ), 방수 의류, 물, 간식, 카메라, 현금은 필수다.
명소 | 위치/내비게이션 | 운영 시간 | 요금 (성인) | 전문가 팁 |
환선굴 | 강원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 09:00~17:00 (매표 마감 시간 변동) | 4,500원 + 모노레일 7,000원 | 모노레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장권 구매 후 안쪽에서 별도 발권. |
대금굴 | 강원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 09:00~16:30 (예약 시간대별) | 12,000원 | 매월 1일 익월분 예매 시작. 주말 표는 즉시 매진되니 서두를 것. |
덕항산 (환선굴 코스) | 환선굴 매표소 | 상시 (산불조심기간 확인) | 등산객 1,500원 | 정상 자체보다 과정의 경치가 핵심. 도전적인 산행을 즐기는 이에게 추천. |
덕항산 (예수원 코스) | 태백예수원 | 상시 (산불조심기간 확인) | 무료 | 주민들을 위해 마을 입구에 주차. 경치보다 빠른 인증이 목적일 때 최적. |
미인폭포 | 강원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77-162 | 09:00~18:00 (하절기) | 무료 (청소비 징수 가능) | 물빛은 해가 중천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움. 다시 올라오는 길이 가파름. |
덕풍계곡 |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462 | 주간 | 무료 | 신발이 젖을 것을 각오해야 함. 폭우 후에는 계곡 수위 확인 필수. |
너와마을 | 강원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113 | 상시 (체험/숙박은 예약) | 무료 | 마을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머루 와인을 맛보는 것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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